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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후 지난 일 년이 더욱 참담하다.

이제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이 지났다. 남쪽 바다에서 날아온 황망한 그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계절이 네 번 바뀌고 고통스럽게도 봄꽃들이 환하게 또다시 피어났다. 사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었지만, 그래도 모두들 우연히 벌어진 일일 것이라고 짐작하며 울음을 삼켰다. 한살림은 사고가 일어난 뒤, ‘돈만 좇으며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일의 동기나 과정보다는 성과와 효율만 중시하는 세태,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기를 종용하고 정당한 절차보다 편법과 탈법을 앞세우며, 절차적 합리보다 일방적인 명령과 복종만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허풍선 같은 경제성장과 물질의 풍요에 취해 맹목으로 달려온 우리들 마음속에 자라난 괴물 같은 이기심이 사고를 일으킨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바다에 침몰한 것은 단순히 한 척의 배가 아니라 차마 직시하기 부끄러운 이 시대 대한민국 자체이며 천진한 학생들이 품고 있던 우리들의 미래였다. 사건을 초래한 사회현실을 그대로 방치하는 한 누구라도 또다시 그러한 비극에 희생될 수 있기에, ‘이번 사고를 일으킨 원인, 벌어진 실상, 사고 이후 대응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진실이 무엇이든, 우리시대의 그릇된 정신과 문화, 사회적 관행과 법 제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개인과 기관들까지, 낱낱이 도려내고 새살이 돋게 해야 한다’는 점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일 년 동안 우리 사회는 사고 수습은 커녕 사고 자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유족들이 광장에서 한뎃잠을 자며 추운겨울을 나는 동안 우리들은 차마 광화문 광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어려웠다. 출근 길 일터로 향하면서, 들판에 나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끼니마다 밥을 삼키면서, 우리들은 마치 공범이라도 된 것처럼 고통스러운 심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배를 가라앉게 만든 우리시대의 물신주의를 개선하지도, 어린 학생들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속수무책의 국가권력을 변화시키지도, 진실규명도, 재발방지 대책도 아무것도 진척시키지 못한 채, 오히려 유족을 조롱하며 능멸하는 정신분열적인 증상마저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사고의 원인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진상규명에 주저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국민들의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왜 참혹한 죽음을 맞아야 했는지 진실 규명을 바랄 뿐이다. 거액의 보상금 운운하는 것은 진실을 은폐하고 유족들을 모욕하려는 술책일 뿐이다. 이제라도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한살림은 50만 조합원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그릇된 관행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유족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지 찾아 작은 일부터라도 실천할 것이다. 다시 이 참담한 봄에, 한살림은 정부 당국에 이렇게 요구한다.

  •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정부는 진상조사에 협조하라. 유족들이 양보하고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최소한의 조사기능을 겨우 위임받은 진상조사위원회가 하루빨리 조사에 착수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시행령을 폐기하고 가라앉은 선체를 인양하라.
  • 진실규명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고재발 대책을 수립하라.
  • 사람과 생명은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다, 정책 이념을 다시 점검하고 사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지체 없이 나서라.

 

2015년 4월 13일

한살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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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물품판매 수익금 대책위 전달 예정
4/11 안산시 1주기 집중행동 주간 시작 13시-17시 : [행진] 안산 합동분양소~단원고~하늘공원
고양시 세월호 1주기 추모 음악회 및 전시/체험 마당 17시·고양시 어울림누리
4/15 성남시 세월호 추모 문화제 19시·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
한살림성남용인 용인지부 다이빙벨 상영회 10시·한살림성남용인 용인지부 수지활동방
감독 및 유가족과의 대화
4/16 세월호 1주기 합동 추모식 14시·안산 합동분향소·전국 각 지역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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